[어저께TV] 'K팝스타3', 실력도 심사평도 '쑥쑥' 잘 컸어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2.02 07: 27

SBS 오디션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 참가자들이 뛰어난 실력으로 초반부터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가수 이하이를 능가하는 소울 충만 참가자부터 천재적인 음악성을 가진 기타소년, 그리고 타고난 춤솜씨의 자매까지 다양한 끼를 가진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뛰어날수록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또한 한층 유쾌하고 부드러워졌다. 독특하면서도 엉뚱한 심사평은 기존 딱딱한 분위기였던 오디션을 한층 가볍지만 즐겁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3' 본선 1라운드에는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심사위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먼저 중국의 훈남셰프 야오 웨이 타오는 감미로운 음색으로 박진영으로부터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다. 남자들의 마음까지 녹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반전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남영주도 역시 감미로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음색으로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받았다. 박진영은 "3년째 심사를 보고 있는데 듣는 내내 좋은 쪽으로 척추가 불편했던 적은 처음이다"라고 말했고, 양현석은 "톱10(TOP 10)까지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좋은 평가를 했다.
또 시즌1의 준우승자인 가수 이하이를 능가할 만큼 소울이 충만한 참가자 장한나도 눈에 띄었다. 장한나는 긴장하는 기색 없이 여유가 넘치는 동작과 표정으로 무대를 이끌었고, 이에 양현석은 "좀 노세요?"라고 첫 마디를 했을 정도. 장한나는 양현석이 "너무 자연스럽고 끼가 많은 것 같다. 노래를 정말 잘한다"고 극찬했고, 박진영 역시 "이하이를 봤을 때의 느낌"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시즌1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던 이채영과 동생 이채령은 박진영의 사랑을 듬뿍 받은 참가자였다. 두 사람은 타고난 리듬감과 그루브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고, 박진영은 "반했다. 사랑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두 사람에게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 등장한 미국 시애틀의 기타소년 샘 김은 유희열로부터 "음악적으로 천재라고 생각한다. 내가 배워야 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순수한 미소로 무장한 샘 김은 타고난 리듬감과 소울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고, 양현석은 "톱3까지 예상한다"며 놀라워했다. 샘 김에게 파워풀한 고음을 요구했던 박진영 역시 "자꾸 고음을 시킨 이유는 그것만 되면 완벽해서다"라고 설명하며 샘 김의 실력을 칭찬했다.
최근 가수 오디션프로그램들이 넘칠 정도로 자주 나오면서 일부 프로그램은 실력 있는 참가자들의 부재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첫 발을 내딛은 'K팝스타3'은 여전히 개성 강하고 막강한 참가자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기존 심사위원과 색깔이 확연하게 다른 유희열이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투입되면서 분위기도 전환됐다. 다른 오디션프로그램들이 다소 딱딱하거나 무겁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각기 색깔이 다른 심사평으로 재미를 더했다. 어떤 참가자가 나와도 격하게(?) 반응하며 독설과 함께 장단점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박진영의 심사, 특유의 감성을 더한 유희열의 심사, 그리고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양현석의 심사는 다른 오디션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참가자도, 심사위원들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팝스타3'이 앞으로 어떤 실력 있는 가수들을 더 발굴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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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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