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광수-승기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2.02 07: 28

허당과 꼼수의 아이콘 이승기와 이광수가 반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션 내내 티격태격하고 가끔 허당스러운 면모를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뛰어난 추리력이 빛났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가수 이승기와 씨스타의 보라, 배우 한혜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더 넘버 레이스'를 진행했다. 두 명씩 팀을 이뤄 진행된 이번 미션에서는 이광수가 최종 미션의 단서를 찾아내면서 이승기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이광수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다. 게임마다 이승기와 티격태격하면서 웃음을 줬고, 결정적인 단서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동안 '런닝맨' 내에서 꼼수를 잘 쓰고 허당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은 어떤 멤버들보다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했다. 

'14357' 제작진이 준 키워드 숫자로 시작된 이번 게임은 다음 장소를 추리해서 힌트를 획득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이승기와 이광수 팀은 첫 번째 미션에서 키워드와 관련된 아무런 힌트도 획득하지 못했고, 초반에는 선두인 하하-지석진, 김종국-보라 팀과 격차가 벌어졌지만 중반부터 눈부신 활약을 했다.
먼저 이광수와 이승기는 하하네 가게에서 진행된 뜨거운 감자 제비뽑기 게임에서 2등으로 미션을 통과했다. 이광수가 감자의 개수를 의미하는 카드 중 유리한 1번 카드를 뽑았기 때문. 빠르게 감자를 먹고 미션을 통과한 두 사람은 마지막 장소로 이동했다. 앞서 도착한 김종국과 보라 팀이 막 신발 농구 미션을 통과했고, 이광수와 이승기도 이어서 첫 번째 시도에 미션을 통과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런닝맨' 멤버들이 다 모인 가운데 진행된 최종 미션은 '14357'과 게임 내내 전달받았던 미션지를 통해 최종 '더 넘버'를 맞히는 것. 먼저 도전한 김종국과 보라, 유재석과 한혜진 등은 어설픈 추리로 '더 넘버'를 맞히지 못했지만 이광수는 정답을 추리해냈다.
'더 넘버'를 맞히기 위해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광수는 '14358'을 입력했고, 이승기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어리둥절해했다. 어떻게 해서 저 숫자가 유추된 것인지 영문을 몰랐던 것. 하지만 이광수가 누른 숫자는 정답이었고, 결국 최종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이광수는 첫 번째 키워드였던 '14357'에 각 미션지 앞글자를 따 '더하기 일'이라는 최종 미션을 읽어낸 것이다. 이광수의 추리에 같은 편인 이승기는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을 정도.
'꼼수 기린' 혹은 호랑이 김종국에게 매번 당하는 캐릭터였던 이광수가 일궈낸 반전 우승은 '런닝맨'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런닝맨'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광수, 다음에는 또 어떤 반전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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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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