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기쁨’ 류현경, 좌충우돌 청춘 연기로 눈도장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2.02 00: 34

배우 류현경이 ‘끈질긴 기쁨’의 주연을 맡으며 2년 만에 단막극에 컴백했다.
류현경은 KBS2 '드라마스페셜 단막2013-끈질긴 기쁨'(극본 장명우, 연출 김종연)에서 유학에 실패한 뒤 인생에 회의감을 갖는 미술학원 강사 선주로 분했다.
선주는 소위 ‘잘 나가는’ 친구들 앞에서 주눅 들고,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권태스러운 만남을 이어갔다. 그는 “사람들하고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거지. 뭐가 이렇게 잘못된 걸까. 너나 나나 왜 이러고 사냐”고 혼잣말하며 뒤쳐진 인생에 괴로워하는 청춘의 단면을 생생하게 연기했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선주는 거리에서 대학 선배 형석(허준석 분)을 우연히 만나며, 준기(정은우 분)와도 인연을 맺게 됐다. 준기는 학부생 때 소설가로 등단한 작가지만, 현재는 딱히 하는 일이 없는 인물. 그는 선주에게 “등단 문학상 이런 거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좋은 글 쓰는 게 중요한 거지”라며 선주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고백했다. 
준기는 선주와 만난 첫날부터 그녀에게 키스하며 바다 여행을 제안했다. 즉흥적인 여행제안이었지만, 선주는 “당장 가자”고 화답하며 청춘 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여행이 계속될수록 낭만은 사라졌다. 준기는 밥 한끼 살 돈이 없었고, 선주에게 보였던 호감도 현실 앞에 짜증으로 돌변했다.
류현경은 답답한 현실에 괴로움을 느끼고, 새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흔들리는 설렘을 생생하게 연기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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