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리 재계약 시도’ MIN, 윤석민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02 06: 17

선발 보강에 나서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몇몇 성과를 남기고 있다. FA 시장에서 두 명의 투수를 영입한 것에 이어 팀 내 우완 투수인 마이크 펠프리(29)와의 재계약 협상 테이블도 차릴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윤석민(27)과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네아폴리스 스타-트리뷴(이하 스타-트리뷴)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가 펠프리에 2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리뷴은 “FA 시장에서 리키 놀라스코와 필 휴즈를 영입했지만 미네소타는 여전히 선발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네소타가 펠프리에게 제시할 조건은 2년 총액 1000만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펠프리는 2008년 13승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고 15승9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2010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013년 미네소타와 계약한 뒤 5승13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며 마운드에 돌아왔다.

성적만 놓고 보면 매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펠프리가 부상 여파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더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성적이 더 나아질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펠프리는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52⅔이닝을 던지며 재기 가능성을 선보였다. 펠프리의 올해 계약 조건은 1년간 보장 금액은 400만 달러,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550만 달러였다.
미네소타는 이미 리키 놀라스코와 필 휴즈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MLB 전체 최하위였던 선발진에 두 명의 유용한 자원들을 추가했다. 놀라스코에는 4년간 최대 4900만 달러(언론 추정치), 그리고 휴즈에는 3년간 24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다만 추가 보강이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다. 펠프리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잡을 수 있는 투수라는 점에서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펠프리까지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미네소타는 일단 세 명의 선발 투수를 손에 넣는다. 올해 9승으로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한 케빈 코레이라를 생각하면 얼추 선발진은 완성되는 셈이다. 윤석민의 몸값이 비싸지 않다는 점에서 영입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지만 선발진이 우완 일색이라는 점에서 좌완 쪽을 전략적으로 둘러볼 공산도 있다. 어쨌든 계약 순위가 뒤로 밀린다는 것은 그다지 긍정적인 징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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