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우투수 김선우(36)가 LG 유니폼을 입었다.
LG 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에서 방출, 자유계약 신분이 된 김선우와 연봉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 후 김선우는 “10년 동안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야구선수로 뛸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구단 및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이번 LG행을 결정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LG트윈스 김기태 감독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백순길 단장은 “김선우 선수의 입단을 환영한다”면서 “김 선수의 많은 경험과 경기 운영의 노련함은 내년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97년 고교 졸업 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선우는 지난 2008년 두산 소속으로 국내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2008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6년 동안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특히 2011시즌에는 16승 7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최정상급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김선우는 2012시즌 6승 9패 평균자책점 4.52로 부진한 데 이어 2013시즌에도 5승 6패 평균자책점 5.52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김선우는 지난 25일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되며 두산을 떠났다.
한국 무대 통산 성적은 151경기 803⅔이닝 소화에 57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 메이저리그에선 118경기 337이닝 소화에 13승 1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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