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임하기 전의 강원 기록은 잊어달라.”
K리그 클래식 12위팀 FC강원과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가 맞붙는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의 미디어데이가 2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상무와 강원은 오는 4일(상주)과 7일(강릉) 두 차례에 걸쳐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강팀을 가린다.
김용갑 강원 감독은 “원래 11위 이상을 해서 바로 잔류하는 것이 목표였다. 오늘 기자회견을 해보니 12위를 잘했다싶다. 언제 우리 강원이 이렇게 많은 기자 앞에서 관심을 받아보겠나”면서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리는 해냈다. 미안하지만 상주를 꺾고 우리가 잔류를 해야되겠다”며 상대 상주 상무를 도발했다.

강원은 최근까지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피 말리는 승부를 펼쳐왔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절반의 성공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김 감독은 “2주 동안 5경기를 했다. 선수들 체력과 피로도가 걱정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정신력과 투혼 앞에 피로가 있을 수 없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김용갑 감독은 “내가 부임하기 전 강원의 기록은 인정할 수 없다. 축구에는 정답도 없고 매직도 없다.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