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상 첫 승강PO, 흥행기폭제 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02 11: 55

“한국축구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K리그 클래식 12위팀 FC강원과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가 맞붙는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의 미디어데이가 2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상무와 강원은 오는 4일(상주)과 7일(강릉) 두 차례에 걸쳐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강팀을 가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정팀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만약 골득실까지 같을 경우 연장전을 치른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실시한다.
1차전 결전을 이틀 앞둔 양 팀 수장 박항서 상무 감독과 김용갑 강원 감독은 자신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박 감독은 “K리그서 처음 시도하는 승강제도에 상무가 진출해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많은 부담도 된다”고 했다. 김 감독 역시 “12위에 오르길 잘했다. 강원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얻기는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1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포항은 1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시즌 최종전서 종료 직전 김원일이 극적인 골을 터트리며 울산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74점을 기록하며 2위 울산(승점 73)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모처럼 달아오른 국내축구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은 “황선홍 감독과 통화해서 ‘정말 운 좋다’고 했다. 우리도 축구 팬들이 감동을 받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내심 흥행을 기대하는 눈치다. 김용갑 감독은 “진정한 주인공은 포항이 돼야 하는데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가장 관심을 받는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강등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플레이오프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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