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박병호(27, 넥센)가 시상식에서 또 한 번 웃었다.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3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프로야구 부문에서 넥센 4번 타자 박병호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박병호는 선수들의 직접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편 박병호는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프로야구 부문 2년 연속 수상하는 기쁨도 함께 했다. 박병호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수들이 뽑아주는 상을 받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프로야구 선수들이 모두 힘을 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병호는 김시진 롯데 감독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김시진 감독님 덕분에 2011년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야구를 잘 할수 있게 됐다. 힘이 돼주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1년 김시진 감독이 넥센을 지휘할 때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다. 트레이드는 거포 박병호를 깨우는 시발점이 됐다. 지난해 풀타임 4번 타자로 보낸 첫 해 타율 2할9푼에 31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올해도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넥센 부동의 4번 자리를 지켰다.
박병호는 올해 4관왕을 거머쥐었다. 홈런(37개)과 타점(117), 득점(91점), 장타율(.602)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또 2년 연속 프로야구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며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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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