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전설' 들국화에 대한 동료 가수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들국화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7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들국화를 응원하는 '응답하라 들국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들국화 컴백 기념 인터뷰인 '응답하라 들국화'는 개그맨 유재석을 시작으로 지난 한 주 동안 가수 유희열, 개그맨 신동엽, 가수 가인, 영화배우 황정민까지 유명 연예인들이 자진해서 참여했다.

또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주말 동안에도 가수 장기하와 영화감독 곽경택이 '응답하라 들국화' 인터뷰에 참여하며 들국화 릴레이 응원에 합류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장기하는 "비장함과 애틋함이 마음에 직격타를 날리는 음악이다.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고 그러고 싶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라고 밝히며 들국화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장기하는 지난 10월, 들국화의 드러머 故주찬권 타계소식을 접했을 때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찬권 선배님, 저는 선배님과 선배님의 드러밍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는 진심어린 애도와 함께 들국화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해왔다.
곽경택 감독 역시 "한국음악의 자존심이자 프라이드"라며 "선율은 도저히 한국음악 같지 않았는데, 가사가 한국음악이어서 처음 듣는 순간 나를 '멘붕'에 빠뜨렸다"고 들국화를 처음 접했던 그 순간을 추억했다.
이어 "그들의 음악을 우리세대가 아니라 누구든지 한번이라도 들어본다면, 가슴을 울릴 것"라며 들국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 리쌍의 멤버인 길은 2일 오전 들국화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들국화 컴백 인터뷰 행렬에 동참하며, 선배 뮤지션 들국화에 대한 응원을 이어갔다. 길은 "그냥 들국화니까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지, 이유가 필요 없을 정도"라며 들국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들국화와 같은 무대에서 같은 노래 '제발'을 함께 불렀던 그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다"며 소중한 추억담을 전했다.
이처럼 들국화 컴백 기념 인터뷰 '응답하라 들국화'를 통해 수많은 스타들이 자진해서 인터뷰 참여의사를 밝히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가운데 들국화의 신보를 미리 접한 음악평론가 김작가와 성공회대 신현준 교수가 새 앨범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김작가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들국화의 새 앨범을 운 좋게 미리 듣고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말하자면, 실망할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놀라운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할겁니다"라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신현준 교수는 "들국화는 단지 건재(健在)할 뿐만 아니라 부단히 진화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주찬권의 허망한 죽음으로 원년의 주역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 만들어진 이 음원들은 문자 그대로 소중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한편 들국화는 오는 12월 3일 자정 '걷고, 걷고' 선공개를 시작으로, 12월 6일 신곡 앨범과 들국화의 이전 앨범 수록곡 12곡이 담긴 리메이크 앨범이 포함된 2장의 CD로 구성된 총 19곡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월, 안타깝게 별세한 드러머 故주찬권이 모든 레코딩에 참여한 유작이면서, 원년 멤버로는 마지막 앨범이자 신곡들인 만큼, 평단과 대중 모두의 기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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