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핵심 4인방이 사이판 재활 훈련으로 2014년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화는 내야수 김태균(31) 외야수 최진행(28) 이용규(28) 투수 안승민(22) 등 4명의 선수가 3일부터 사이판으로 넘어가 29일까지 한 달 가량 재활 훈련을 갖는다. 투타의 핵심 선수들로 내년 시즌 한화의 성적이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는 매해 수술 후 재활을 거치는 선수들을 따로 분류해 해외 캠프를 치렀다. 올해는 그 인원이 4명으로 늘어났다는 게 특징. 수술 후 재활에 있는 최진행과 이용규, 재활 후 피칭에 돌입한 안승민 그리고 김태균까지 가세하며 내년 시즌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진행과 이용규는 수술 후 재활 단계에 있다. 최진행은 지난 9월10일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이용규는 KIA 시절이었던 9월12일 왼쪽 어깨 회전근 봉합 수술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시즌을 마치기 전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들어갔고, 점점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투수 안승민은 올해 어깨 통증으로 7월 이후에는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하반기 내내 재활에만 매달린 그는 이제 공을 던지는 시기가 됐고, 혹시 모를 통증 재발 방지를 위해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올 여름 불펜피칭 중 통증이 재발된 바 있어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여기에 김태균까지 12월 휴가를 반납하고 재활 캠프에 가세했다. 김태균은 수술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재활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빨리 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사이판으로 넘어간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올해 체력적으로 좋지 않았고, 허리와 옆구리 통증도 있었다. 부상은 없지만 스스로 체력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 따뜻한 곳에서 운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4인방은 내년 시즌 한화 성적을 좌우할 핵심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FA로 영입된 이용규는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선봉을 서야 하고, 중심타자 김태균과 최진행은 이용규-정근우가 만들어줄 찬스를 최대한 살려야 하는 임무가 있다. 안승민도 선발과 구원 모두 활용도가 높은 투수로 몸 상태만 좋다면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화 구단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재활 캠프까지 마련해 세심하게 신경 쓰며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배민규 컨디셔닝 코치의 지휘 아래 한 달간 사이판 캠프에서 내년 시즌을 담금질한다.
waw@osen.co.kr
김태균-최진행-이용규-안승민(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