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도 이런 긍정이 없다. 힘든 시기를 긍정으로 견뎌내고 이후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배우 김수로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김수로는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긍정적인 기다림의 철학이라든지,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긍정 하나로 노력하는 모습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가치관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로는 1등 콤플렉스를 고백하며 "TV 시청률로는 1등을 해봤는데 영화 쪽에서는 못해봤다. 영화에서 1등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은 늦게 할 수록 좋다는 말은 성공한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말이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미친다. 특히 기다리면서 제일 힘든 건 옆 사람이 크게 성공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 어떻게 기다려야 하느냐. 나는 10년 청사진을 그렸다. 10년을 위해서 7년을, 7년을 위해서 3년을, 3년을 위해서 1년을, 1년을 위해서 6개월을, 6개월을 위해서 3개월을, 3개월을 위해서 한달을, 한달을 위해서 일주일을, 일주일을 위해서 하루를, 하루를 위해서 이 시간이 중요하다"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또한 흥행실패에 대해서도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긍정'과 '내공'을 과시했다. '힐링캠프'를 300만 관객이 넘어서 출연하고 싶었다는 그는 연이어 이어진 흥행실패에 대해서도 "흥행이 잘 안되는데 계속 시나리오를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김수로의 긍정은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노력들과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이야기했다.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난 것부터 시작해 연극 표를 팔아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 그리고 풍부한 연기를 해내기 위해 독서광이 된 것과 그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것들도 이야기했다. 특히나 우리 역사에 대해 술술 이야기를 하는 모습, 김홍도의 '씨름'을 막힘없이 해석하는 모습 등은 의외(?)의 지적인 모습까지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오직 좋은 연기를 위함이었다. 영어를 배우는 것도, 지식을 쌓는 것도 모두 다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한 일환이었다는 것을 밝힌 김수로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현재 그토록 바라던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그가 왜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 지를 보여줬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
그는 이날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한다고 했다. 자신에게 독설을 하고 채찍질을 하면서 학대를 한다는 그였지만 그 학대마저도 좋은 연기를 위함임을 본인 스스로도 알기에 김수로는 긍정적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며 "팟쎄!"를 외친 김수로. 이날 방송된 '힐링캠프'는 김수로가 외친 에너지 넘치는 파이팅 만큼이나 강한 긍정의 힘을 전하며 보는 이들을 힐링시켜주는 진정한 '힐링캠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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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