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석고대죄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3시간여 동안 추위와 맞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서형은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황태후를 연기하며 강한 연기 내공을 뽐내는 중. 그는 오는 3일 방송될 12회에서 차가운 대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석고대죄를 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인 화려하고 위풍당당했던 모습에서 화려한 의관과 관복도 모두 벗은 채 산발 속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과 결연한 표정으로 꿇어 앉아 있는 황태후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장면은 타환(지창욱 분)의 승은을 입고 회임한 궁녀 박 씨(한혜린 분)를 놓고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황태후의 팽팽한 기싸움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던 차에 전개상 중요하다.
김서형은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해가 떨어진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과 거칠게 불어 닥치는 바람의 악천후에도 3시간여 동안 열연을 펼쳤다. 혹독한 바람과 추위 속에서 홑겹의 소복 의상만 입은 채 촬영을 감내해야 했던 김서형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석고대죄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인근에 바다가 있는 지형 특성 상 바람이 너무 거세 몇 번이나 촬영이 중단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NG 없이 순조롭게 감정선을 다잡으며 연기에 몰입했다.
제작진은 “날씨가 너무 추워 배우들과 스태프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전혀 아랑곳 않고 연기에만 집중하는 김서형의 내공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난 대목이었다. 무릎 꿇고 있는 그 자태에서조차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추위를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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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