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소프트뱅크행 합의…세부 조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03 09: 00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입단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3일 '소프트뱅크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퇴단한 이대호와 대체적으로 입단 합의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 뿐만 아니라 한신 타이거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투수 제이슨 스탠드리지와도 계약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는 '소프트뱅크가 선발투수와 4번타자 보강을 포인트로 두 외국인선수를 동시 영입하려 한다. 다음주 이후 정식 발표를 목표로 협상이 세부적으로 마무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입단에는 어느 정도 합의했고, 세부 조율만 남겨놓았다는 게 이 매체의 보도. 

이대호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만료돼 공식적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과 일본 리그 잔류를 놓고 갈림길에 서있다. 만약 일본에 남을 경우 소프트뱅크행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관심은 이대호가 얼마나 많은 몸값을 받느냐 여부. 이대호는 오릭스의 3년 총액 12억엔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소프트뱅크에서는 오릭스 이상의 대우를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퍼시픽리그 4위에 그친 소프트뱅크는 올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IT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소프트뱅크 모그룹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재일교포 3세 손정의 구단주도 전력 보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대호 영입을 위한 자금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는 지난 10월 중순 소프트뱅크가 4년 총액 18억엔에 달하는 메가톤급 계약을 이대호에게 안길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국인선수에게 4년이라는 파격적인 기간 보장과 함께 18억엔이라는 총액은 어마어마한 수준. 소프트뱅크의 적극성을 감안하면 이대호에게 초특급 대우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보낸 지난 2년간 통산 285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 타율 2할9푼4리 308안타 48홈런 182타점을 기록했다. 2011년 첫 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그는 2년차가 된 올해 첫 3할(.303) 타율과 함께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일본 리그에서 검증을 끝마친 정상급 외국인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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