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찰청 입대 예정' 배영섭, "아직은 실감 안 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2.03 10: 40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배영섭(27)은 2년간 1군 무대를 떠난다. 배영섭은 오는 26일 경찰청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수행할 예정. 배영섭은 2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시간이 좀 남아서 그런지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고 웃었다.
삼성 선수들은 아시아 시리즈 때 거수 경례 세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배영섭은 "형들이 군대간다고 장난친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동안 수원에 머물렀던 배영섭은 대구에서 신변 정리를 시작할 계획. 이후 입대 전까지 푹 쉴 생각이다.

배영섭은 삼성의 통합 3연패 달성의 일등공신. 그는 2011년부터 줄곧 1번 중책을 맡으며 공격의 물꼬를 틔웠다. 9월 8일 잠실 LG전서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강속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한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타율 2할9푼5리(393타수 116안타) 2홈런 38타점 66득점 23도루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로 다소 주춤했다. 배영섭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한국시리즈 3연패의 기쁨은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대답했다.
배영섭은 경찰청 야구단 입대 예정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뒤늦은 입대에 낯설 법도 하지만 임진우, 박민규 등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있기에 든든하다.
배영섭은 2년간의 병역 의무를 통해 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생각.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에 몰두하며 힘을 키울 생각이다. 너무 안타만 치는 타자의 이미지가 강한데 2루타도 많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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