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지수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유재학(지진희 분)의 아내 송미경 역을 맡았다. 미경은 순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주도면밀한 성격의 소유자. 집안일에 능하고 까탈스러운 시어머니의 비위를 맞추며 완벽한 가정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나은진(한혜진 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남편에게 사람을 붙여 감시할 만큼 이중적인 모습을 가졌다.
지난 2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는 사랑에 목 말라하는 미경의 일상을 담으며 그가 은진의 숨통을 조여들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미경은 약한 척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불행한 아내로 등장했다.

꿋꿋하게, 어떻게 보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듯 보이지만 미경은 재학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뼈아픈 상처를 품고 있다. 여기서 미경은 의아한 선택을 했다. 그는 은진이 다니는 쿠킹클래스도 들어가 함께 수강을 하며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다. 남편에게 잘못을 캐묻지 않고 사생활을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물을 삼키는 고독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그는 쿠킹클래스 멤버들에게 "간통죄로 집어넣는다는 건 이혼 전제라 전업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안돼. 어떻게 남편을 범죄자로 만들어. 결혼하고 성인돼서 법에 부부문제 가져갈만큼 능력없으면 어떻게 해", "나는 남편은 안 건드려"라고 말했다. 결국, 미경의 선택지에 '이혼'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고 동시에 그의 화살은 남편이 아닌 은진을 향해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은진의 주변을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면서 매서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다.
겉으론 완벽한 아내 미경이, 완벽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은진을 어떻게 괴롭힐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쓴 하명희 작가와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연출한 최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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