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마오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03 11: 59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평생의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23)를 격려했다.
김연아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대회 출전을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출국을 앞둔 오전 취재진과 만난 김연아는 최근 “김연아가 있었기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아사다 마오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연아는 “나도 마오와 같은 생각이다. 마오와 주니어시절부터 쉬지 않고 비교를 받으며 라이벌 의식을 가졌다. 마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서로 피하고 싶은 존재지만 동기부여와 자극이 됐다”면서 마오를 격려했다.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는 지난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이번에도 두 선수는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룰 전망. 김연아는 “마오도 아마 이번이 마지막 시즌일 것이다. 각자 잘해서 선수로서 후회 없는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마무리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는 또 다른 라이벌 안도 미키가 출전한다. 김연아는 “작은 대회지만 경쟁할 안도 미키와 러시아의 떠오르는 선수가 출전한다. 내게도 좀 더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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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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