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챔피언’ 김연아(23)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할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김연아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대회에 출전한다.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참가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다. 이 자리서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새 쇼트 프로그램인 'Send in the Clowns'(어릿 광대를 보내주오)와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인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는 3일 오전 출국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김연아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대해 “안무는 모르겠다. 쇼트프로그램도....”라며 한참을 망설인 후 “경기 때 보여주겠다”면서 비밀에 부쳤다.


새 프로그램의 점프 구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점프구성은 완전 똑같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기존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 팬들이 궁금해 하는 의상에 대해선 “며칠 후 보시면 알 것”이라며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이 됐지만 안무나 의상 등은 깜짝 공개를 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김연아는 ‘8~90% 정도’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트리플점프도 가능할까. 김연아는 “트리플점프는 부상으로 인해 뛰어본지 엄청 오래됐다. 아직 체력이 완벽하지 않다. 몸이 올라온 지 얼마 안됐다. 시즌 첫 대회라 끝까지 침착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적인 부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김연아는 “첫 프로그램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완벽히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소치올림픽을 겨냥했다.
jasonseo34@osen.co.kr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