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크레용팝이 캐럴 '꾸리스마스'로 표절 논란을 겪은 가운데, 음원 차트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크레용팝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곡 '꾸리스마스'가 표절 논란으로 화제를 모은 후 50위권에서 30위권으로 순위가 급등했다.
이는 이날 오전 '꾸리스마스'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루팡3세'의 주제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인 후에 생긴 현상. 소속사측에서는 "표절 논란을 이날 접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표절이 노이즈 마케팅의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크레용팝의 '꾸리스마스'가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된 이유는 표절과 관련해 유사성을 확인하려는 대중이 해당 음원을 찾아 들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앞서 프라이머리와 박명수의 곡 '아이 갓 씨(I got c)' 역시 표절 논란 이후 1위로 순위가 급상승 한 바 있다. '꾸리스마스'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꾸리스마스'를 만든 김유민 작곡가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곡"이라고 강조하며 "장르적 유사성 때문에 생긴 결과물"이라고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김 작곡가는 이어 "16비트로 쪼개지는 브라스 패턴과 엇박자로 들어가는 리듬이 둘 다 비밥장르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음정과 박자, 화성 등을 예로 들며 표절이 아닌 다른 곡임을 설명했다.
크레용팝은 예정대로 오는 4일부터 '꾸리스마스'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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