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조정치-정인 부부가 2013년 새로운 결혼식 트렌드를 만들었다. 이들은 화려함 보다는 조용함을 선택, 겉치레 보다는 의미를 찾는 결혼식을 통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정치, 정인은 최근 지리산 결혼을 치렀다. 올해 초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결혼식을 생략하고 지리산 종주로 대신한다고 밝힌 바 있는 두 사람은 지난달 29일 혼인신고를 한 것에 이어 트위터를 통해 지리산 결혼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리산 결혼을 올린 정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 떴다”라고, 조정치 역시 “무릎 연골이 갈리는 고통을 견디며 정상에 선 부부”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정인과 조정치 커플의 지리산 결혼식 사진으로, 두 사람은 지리산 정상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정인은 수수한 아웃도어를 입고 정상에 서서 머리에 귀여운 코사지로 장식된 면사포를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정인은 “기울어져서 곧 닿는다”라는 글과 함께 조정치와 입을 맞추려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어 정인은 “친구랑 담소하며 한 걸음씩 내딛다보면 어느새 지나고 마는 오르막길, 웃고 장난치게 되는 능선길, 이제 편할 줄만 알았는데 또다시 시작되는 거친 눈길, 하지만 이보다 맛있을 수 없는 밥”이라며 “새벽녘 둥그렇게 둘레만 빛나던 달, 그 위 바로 붙은 별 둘이 만들어준 예쁜 반지, 산장 동기들의 코로 부는 돌림노래, 늦게 일어나서 못 볼 줄 알았는데 마치 우리를 기다려준 것만 같은 아름다운 해돋이, 다짐”이라는 글을 남기며 결혼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 9월 가족과 측근들만 초대해 제주도에 위치한 별장에서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기자회견 없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신혼여행 또한 조용히 다녀왔다.
이효리 결혼식 이후 몇몇 스타들이 소박한 결혼식에 동참했고, 웨딩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인들 또한 이효리의 결혼식에 영향을 받고 규모 보다 의미를 찾는 결혼식을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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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M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인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