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특정 FA 최고 몸값, 한화 최초 200억 돈잔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03 17: 17

한화가 FA 정근우 영입에 들인 금액 규모가 총액 86억5000만원으로 불어났다. 구단이 특정선수 영입에 투자한 몸값으로는 역대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올 겨울 FA 시장에만 200억원이 넘는 총액으로 돈잔치를 벌였다. 
정근우의 원소속팀이었던 SK는 3일 한화로부터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의 20인 보호 선수 외에는 지명할 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SK는 올해 정근우의 연봉 5억5000만원에서 300% 인상된 16억5000만원의 보상금만 받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화가 정근우 영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총액 86억5000만원으로 커졌다. 한화는 지난달 17일 정근우와 4년간 총액 70억원에 계약했고, 이날 보상금 16억5000만원까지 합하면 총액 86억5000만원이 된다. 특정 선수 영입에 어마어마한 돈을 들인 것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금액 자체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액은 심정수가 갖고 있다. 지나 2004년 11월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심정수는 4년간 총액 6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원소속팀 현대는 삼성으로부터 심정수의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넘겨받았다. 
그해 심정수의 연봉은 6억원. 당시 FA 규정상 보상선수를 받지 않으면 연봉의 450% 인상된 보상금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현대는 삼성으로부터 보상 금만 무려 27억원을 받았다. 삼성이 심정수 영입에 투자한 총액은 87억원으로 정근우보다 5000만원이 더 많다. 
하지만 실수령액으로 들어다보면 정근우가 심정수보다 더 비싼 몸값이 된다. 심정수는 계약기간 4년간 마이너스 옵션으로 인해 실수령액이 49억5000만원이었다. 반면 정근우는 옵션 7억원을 제외한 보장 금액만 63억원. 보상금까지 합하면 정근우가 79억5000만원으로 심정수(78억5000만원)을 능가한다. 
역대 FA 최고액은 올해 롯데와 4년 재계약한 강민호의 75억원이다. 전액 보장금액이라는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강민호 경우 원소속팀과 재계약으로 인해 롯데는 따로 보상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정근우는 타팀으로 이적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한화는 올해 FA 시장에만 무려 200억원 넘게 투자한 셈이 됐다. FA 이용규와 4년간 총액 67억원에 계약하며 KIA에 보상선수 한승택과 보상금 6억8000만원으로 총 73억8000만원을 썼다. 정근우-이용규 외부 FA 영입에만 보상금 23억3000만원 포함 총 160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내부 FA 이대수(20억원)-한상훈(13억원)-박정진(8억원)에게도 41억원을 쓰는 등 총액 201억3000만원의 돈잔치를 벌였다. 이는 2004년 말 삼성이 5명의 선수들에게 들인 총액 149억9000만원을 넘어서는 액수로 프로야구 최초로 FA 2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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