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는 아닌 것 같다. 6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적도 많았고, 고민에 빠진 적도 많았다."
황선홍 감독은 3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황선홍 감독은 기자단 투표 결과 113표 중 75표를 받아 김호곤(33표) 울산 현대 감독과 최용수(5표) FC 서울 감독을 제치고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황선홍 감독의 최우수감독상 수상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FA컵 우승과 더불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면서 포항의 더블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외국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악조건에서 일궈낸 업적이라는 점이 큰 박수를 받고 있다.

황 감독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받게 된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 또한 팬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고, 더욱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감독 생활 시작 후 6년 만에 최고의 감독의 자리에 오른 점에 대해서는 "최고는 아닌 것 같다. 6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적도 많았고, 고민에 빠진 적도 많았다"고 답하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이기는 묘수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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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