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35, 삼성)이 43일 만에 돌아온 삼성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서울 삼성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부산 KT를 69-62로 물리쳤다. 이로써 9승 11패가 된 삼성은 전자랜드, KCC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T는 지난 1일 SK와의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95-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조성민은 3점슛을 10개를 터트리며 프로데뷔 후 최다인 34점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날은 정반대였다. 조성민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전창진 감독은 그를 선발로 세우지 않았다. KT는 전반전에 던진 11개의 3점슛 중 단 하나만 넣으며 부진했다.

삼성은 2쿼터 후반 발목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승현을 투입했다. 지난 10월 22일 동부전 이후 42일 만의 복귀였다. 김승현은 투입과 함께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았다. 임동섭은 11점을 올리며 돋보였다. 한 때 15점까지 앞섰던 삼성은 42-32로 전반을 리드했다.
후반전에도 좀처럼 조성민의 3점슛은 터지지 않았다. 대신 KT는 김우람, 아이라 클라크, 송영진 등 여러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KT는 루즈볼에 몸을 날리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송영진의 3점슛이 터진 KT는 60-61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임동섭의 골밑슛으로 5점 차로 달아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종료 2분을 남기고 마이클 더니건의 결정적인 앨리웁 덩크슛이 터져 승부를 갈랐다. KT는 조성민의 3점슛으로 일발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날 조성민이 던진 6개의 3점슛은 모두 불발이 됐다.
삼성은 임동섭이 18점으로 활약했다. 더니건이 12점, 4리바운드로 거들었다. 복귀전을 치른 김승현은 막판 자유투 2구 성공을 포함해 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을 지휘했다. KT는 출전한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주포 조성민이 단 6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jasonseo34@osen.co.kr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