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걸-김은수 감독이 이끄는 백호팀은 3일 전라남도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3 씨름왕중왕전’ 첫째 날 ‘2013 씨름스타대전’에서 김향식을 앞세워 청룡팀을 8-6으로 제압했다.
청룡팀(이준희·황경목 감독)과 백호팀(이봉걸·김은수 감독)으로 나누어 열린 ‘스타씨름대전(단체전)’은 향수의 올드 스타와 현역 선수가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역대장사 라이벌 매치는 이벤트 경기로 점수에 포함되지 않았고, 현역 선수들 경기는 판막음제로 펼쳐졌다.
현역시절 이후 볼 수 없었던 ‘손상주-이승삼’, ‘황대웅-박광덕’, ‘김용대-이기수’, ‘이태현-황규연’의 라이벌 매치(개인 간 3전2선승제)에서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손상주-이승삼’이었다. 손상주는 뒷무릎치기로 먼저 한판을 가져왔으나, 이승삼이 멋진 뒤집기와 오금당기기를 성공시켜 손상주를 제압했다.

뒤이어 나온 ‘황대웅-박광덕’ 경기에서는 박광덕이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선보여 황대웅에 승리했다. 특히, 박광덕은 ‘람바다 박광덕’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승리 후 관중들에게 람바다를 선보이며 옛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어진 ‘김용대-이기수’, ‘이태현-황규연’ 경기에서는 김용대, 황규연이 승리했다.
기존의 7전4선승제 경기가 아닌 ‘판막음제’로 펼쳐진 현역 선수들의 경기에서는 백호팀이 승리했다. 백호팀은 4-6까지 뒤지고 있었으나, 한라급(110kg이하) 김보경(동작구청)과 이준우(현대삼호중공업)가 점수를 보태 6-6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백두급(150kg이하) 김향식(용인백옥쌀)과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가 2승씩을 거둬 8-6으로 역전승했다. 한편, 김향식은 팀 승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여 이날의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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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