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맞수’ 연세대와 고려대 농구부가 나란히 농구대잔치 4강에 진출했다.
연세대는 3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 KB국민은행 농구대잔치 6강 토너먼트 동국대전에서 76-60으로 승리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연세대의 4강 상대는 경희대로 정해졌다.
연세대는 에이스 최준용이 26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포인트가드 천기범은 16점, 3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전반전을 44-34로 리드한 연세대는 후반전에도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 또 다른 6강전에서 고려대는 중앙대를 98-65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학년 박재현이 프로농구에 진출했지만 고려대의 막강한 전력은 여전했다.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은 16점, 11리바운드, 7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여기에 1학년 포워드 강상재는 18점을 보태며 대승을 이끌었다. 중앙대는 입학예정자 신분인 용산고 3학년생 김국찬이 21점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인 것이 수확이었다.

이로써 농구대잔치 4강 대진은 연세대-경희대 승자와 고려대-상무의 승자로 정해졌다. 특히 지난 8월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맞붙은 고려대와 상무의 재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꼽힌다. 국가대표 이종현과 윤호영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 볼만한 카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결승전에서만 다시 만날 수 있다. 지난 28일 치러진 예선에서 고려대는 연세대를 58-52로 물리친 바 있다. 연세대와 경희대의 4강전은 4일 오후 2시 치러진다. 또 고려대와 상무의 경기가 오후 3시 40분에 이어진다. 양 팀의 승자가 맞붙는 결승전은 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MBC는 농구대잔치 결승전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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