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미래의 선택', 미래는 결국 바뀌지 않았나(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03 23: 19

'미래의 선택' 윤은혜는 정용화에게 헤어짐을 고했고, 최명길은 타임머신을 통해 미래의 이동건의 품으로 돌아갔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 유종선) 최종회에서는 그간 바뀔듯 말뜻 시청자의 애를 태웠던 나미래(윤은혜 분)의 미래가 조금은 열린 결말로 끝맺었다.
김신(이동건 분) 아나운서는 태극그룹의 압력으로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보도하지 못했다가, 35년뒤 미래에서 왔다는 자기 자신을 만나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클로징 멘트을 활용해 이를 고발했다. 이 보도는 나미래가 이어받았다. YBS 프로그램인 '판도라의 상자'를 통해 후속 보도로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를 고발하고 김신 아나운서의 억울함을 폭로한 것. 결국 이 일을 계기로 많은 것들이 삽시간에 변했다.

박세주(정용화 분)는 해당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 외국으로 공부를 하고 떠났다. 이에 앞서 나미래는 박세주에게 "뭔가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반지를 빼며 잠깐의 헤어짐을 통보했다. 또한 김신을 찾아가 "더 이상 미래일을 생각하면서 고민하지 않겠다"는 의미심장한 멘트로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결국 시간이 흐른 뒤 세 사람의 모습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나미래의 신작이 나오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한 서점에서 연이어 교차되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나미래가 누구와 이어졌는지, 세 사람이 왜 한 곳에 모이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본래 자신이 살던 미래로 돌아간 큰미래(최명길 분)는 나미래가 앞마당 뜰에 묻어뒀던 상자를 열어 미래와 건강한 자식의 모습을 보았으며, 여기서도 미래의 남편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큰미래의 손에 나이를 먹은 김신의 손이 포개지며 끝이 났을 뿐이다.
'미래에서 온 내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조언한다'는 콘셉트의 타임슬립 드라마로 주목받았던 '미래의 선택'은 개연성 없는 전개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는 데 실패 결국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라는 오명을 쓴채 외면 받았다. 결국 '미래의 선택'이 택한 결말은 답안이 비어있는 열린 결말이었다.
한편, '미래의 선택' 후속으로는 이범수, 윤아, 윤시윤 등이 출연하는 '총리와 나'(연출 이소연)가 오는 9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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