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근무중 이상무'가 경찰에 도전하는 이훈, 기태영, 데프콘, 오종혁, 황광희 등 다섯 멤버의 독특한 조화로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근무중 이상무'에서는 친분이 없던 다섯 멤버가 경찰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모이며 어색하지만 진지하고, 유쾌하지만 살벌한 교육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훈은 '무서운 형'이라는 소문에 걸맞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함께 동생들을 아우르는 포용력, 호탕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가수 데프콘과 황광희는 예능 선수답게 호흡이 빠른 입담 대결로 웃음을 유발했으며, 예능프로그램에서 낯선 배우 기태영은 '유진 남편'으로 불리며 인지도 굴욕을 겪었지만 엉뚱한 몰래 카메라를 시도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해병대 제대 후에도 각 잡힌 모습으로 건강한 이미지의 대명사가 된 오종혁은 '상남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렇듯 각자의 캐릭터가 분명한 멤버들은 카메라 앞에서 억지로 친한척 하지 않는 모습으로 리얼함을 기본으로한 생활밀착형 버라이어티에 최적화된 똑똑한 활약을 보였고, 경찰이 돼 시민들의 안전을 수호하겠다는 당찬 목표에 한 발자국 다가간 이들에게서는 믿음직한 '독수리 오형제'의 그림자를 엿보게 했다.
이날 멤버들은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유연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주취자를 상대로 한 실습을 콩트로 만들거나 테이저건을 직접 맞으며 폭풍 연기를 하는 등의 모습으로 실제 상황과 더욱 극명하게 대비될 즐겁고 웃음 가득한 화면을 제공했다. 3부작으로 기획된 '근무중 이상무'는 이제 본격적으로 현장에 뛰어들어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소매치기 범인을 잡고, 지명 수배범을 검거하거나 주취자의 귀가를 돕는 다양한 활약을 통해 진지하게 돌변할 예정.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쉬는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데프콘에 "쉬러 왔느냐"고 묻는 현직 경찰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긴장감을 높였다. '근무중 이상무'는 멤버들의 경찰 체험이 단순한 일회성 체험 단계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연출되지 않은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긴박한 상황 속에 뛰어드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긴장감과 진정성 넘치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밤 11시에 2회가 방송된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