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를 넘어 47세이브에 도전한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수호신 오승환(31)을 향한 기대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승환이 한신을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기록을 넘어 47세이브에 도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가 4일 '오승환이 후지카와를 넘어 47세이브를 약속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후지카와가 갖고 있는 일본 한 시즌 최다 46세이브를 넘어 47세이브 약속했다고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의 말을 빌어 전했다. 오승환 한국 입단식을 위해 3일 한국에 입국한 나카무라 단장은 삼성 송삼봉 단장과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출국 전 그는 "오승환을 영입해 다행"이라고 다시 한 번 안도하며 지난달 22일 첫 만남 당시의 내용을 밝혔다.

나카무라 단장은 "숫자는 아직까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오승환이 '47세이브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준 높은 목표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목표로 한 것이다. 는 '한국의 구원왕이 스스로 높은 목표를 내걸었다'며 오승환의 도전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46개. 지난 2006년 주니치 드래건스 이와세 히토키와 2007년 한신 후지카와가 기록한 바 있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47세이브를 수확하며 아시아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47세이브 도전하는 것이다.
이어 는 '한국 통산 최다 277세이브를 기록해 온 수호신은 마운드에서 표정을 바꾸지 않을 뿐만 아니라 9회에만 한정되지 않는 매력이 있다. 올해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13회까지 던졌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나카무라 단장도 "과거의 실적을 보면 일정 이낭 이상 던질 수 있다. 팀 정신이 있다"고 호평했다.
는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이 8회 오승환 등판 옵션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전망하며 '지난해까지 절대 수호신으로 군림한 후지카와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한신은 올해 그 공백을 매우지 못하며 몹시 고생했다. 하지만 내년은 다르다. 스스로 큰 목표를 부여한 오승환이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오승환은 4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신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신에서는 나카무라 단장과 야마모토 담당 스카우트가 참석한다. 한신과 원소속팀 삼성의 홍보팀도 자리할 예정. 는 '한국의 대스타답게 한일 양국 언론이 쇄도하는 국경의 빅이벤트가 된다'고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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