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카노에 관심… 추신수 거취에 영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04 06: 30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 논의가 지지부진한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31) 영입전에 시애틀 매리너스가 끼어든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양키스 이상의 제시액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몇몇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시애틀이 카노 영입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며 올해 FA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는 카노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낸 팀은 양키스 외에 시애틀이 사실상 첫 팀이다.
당초 10년 총액 3억1000만 달러의 엄청난 액수를 요구했던 카노 측은 최근 요구액을 낮춰 9년 2억6000만 달러로 후퇴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 이상은 지불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노 측이 생각하는 옵션 금액까지 포함하면 여전히 1억 달러라는 큰 차이가 난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카노 영입을 위해 2억 달러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상황상 양키스 이상의 제시액을 부르면 카노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타선 보강이 시급한 시애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외야 최대어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연계되고 있는 시애틀은 카노에 8년 총액 2억 달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측하고 있다.
한편 양키스와의 협상은 여전히 난항이다. ESPN은 “카노가 양키스로 돌아올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전망했다. 양키스가 7년 이상의 장기 계약, 그리고 총액 2억 달러 이상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여 시애틀이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열렸다. 이에 따라 양키스가 ‘플랜B’로 선회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첫 목표였던 카를로스 벨트란은 캔자스시티가 3년 총액 48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추신수 영입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시애틀도 벨트란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벨트란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벨트란은 최소 3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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