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VS 예림, 첫 정규앨범 대결로 가요계 돌풍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2.04 07: 47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전환된 가요 시장에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가수들이 점차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인지상정. 특히 여성 아티스트들의 경우 팬덤이 두터운 일부 걸 그룹들과 솔로 가수들을 제외하고는 CD판매량에서 저조한 실적을 올릴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 소속 두 여성 멤버가 정규 솔로 앨범을 11월 말에 발표하며, 가요계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주인공들은 인기 절정의 걸 그룹 씨스타의 리드 보컬리스트 효린과 혼성 듀오 투개월의 여성 멤버 김예림이다.
먼저 효린은 올해 여름 씨스타의 정규 음반 및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에서 ‘미치게 만들어’란 곡을 선보여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씨스타 멤버 모두가 따로 또 같이 다양한 영역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가운데, 효린은 11월 28일(디지털 음반은 26일 발매)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Love & Hate”를 전격 공개하게 되었다.

용감한형제. 김도훈. 이단옆차기 등 최고의 작곡가 집단이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효린과의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고, 긱스의 지코와 매드클라운 및 Dok2 등 실력 있는 힙합 뮤지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효린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주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통해 ‘Lonely’와 ‘너 밖에 몰라’ 두 곡을 공개한 효린.
‘음원 절대 강자’중 한 팀인 씨스타가 음반 판매에서는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고 있는 현실 속에서, 효린이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 ‘그룹의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성공적인 솔로 활동의 결실을 맺을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2013년에 데뷔한 신인 가수 중 가장 두드러진 음악 활동을 한 김예림. 지난 달 18일 “Goodbye 20”란 앨범명의 정규 음반을 선보인바 있다. 이미 6월과 9월 두 장의 미니 음반을 공개해, 투개월이 아닌 김예림으로서 가요계에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 왔다
14곡이 담긴 정규 음반에는 ‘Goodbye 20’와 ‘널 어쩌면 좋을까’등 두 곡의 신곡이 포함되어 있는데, 현재 오히려 드라마 OST에 참여한 곡이 오히려 더 사랑 받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수상한 가정부” OST로 ‘부탁할께요’란 곡을 발표했고, 특히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에코 원곡 ‘행복한 나를’을 김예림 특유의 감성 보컬로 재해석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게 되었다. 드라마 OST 삽입 곡의 인기가 김예림의 솔로 앨범의 성공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것이다.
올 한해 동안 두드러진 가요계 활동을 다져 온 효린과 김예림.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은 솔로 정규 앨범으로 어느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젊은 20대 청춘답게 과감한 승부수를 건 그녀들의 용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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