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아래서 움직이고 있는 윤석민(27)에 대한 관심이 결코 낮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미 윤석민 측에서 “6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네소타 트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그 팀으로 언급되고 있다.
한 에이전트계 관계자는 “윤석민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지만 생각보다 좋은 조건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오클랜드 등이 윤석민과 한 차례 이상 연계된 팀들”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이미 꾸준하게 윤석민과 연계된 바 있다. 최근 리키 놀라스코, 필 휴즈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선발투수라면 욕심을 내고 있다. 한 때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었던 필라델피아도 현재는 그 위용이 상당 부분 퇴색돼 역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애리조나, 오클랜드 역시 선발진에 빈자리가 있다. 애리조나는 선발 로테이션이 꽉 찬 편은 아니고 오클랜드는 바톨로 콜론의 장기적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윤석민을 선발이 아닌 불펜 요원으로 보는 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석민이 불펜행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야구계의 시각이다. 다음주 열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지나면 윤석민의 행선지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연봉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가 있다. 한 프로야구 고위 관계자는 “괜찮은 조건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에이전트계에서는 만약 윤석민을 선발로 보는 팀이 있다면 연간 5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FA시장에서 투수들의 몸값이 올라가는 추세라는 것도 이 추측을 뒷받침한다.
다만 장기 계약까지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는 윤석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2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을 유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MLB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2년 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석민에게도 나쁜 것은 아니다. 일단 선발 기회를 가장 첫 머리에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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