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KT 이종 LTE 네트워트 간 로밍 세계 최초 아냐" 발끈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12.04 11: 43

"KT의 이종 LTE 로밍은 세계 최초가 아니다."
KT의 '세계 최초 이종 LTE 네트워크 간 로밍 성공' 발표에 경쟁사인 SK텔레콤이 발끈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4일 오전, "KT가 차이나모바일과 세계 최초로 이종 LTE 네트워크 상용망 간 음성, 데이터로밍 및 HD영상통화(VoLTE)에 성공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SKT가 지난 11월 13일 이미 '최초' 테이프를 끊었다는 주장이다.

SKT의 이의제기는 KT의 '세계 최초' 발표가 나온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나왔다.
SKT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 최초 VoLTE 망 연동 관련 SK텔레콤 보도 참고자료'를 첨부하고, 국내 한 언론의 보도와 중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참고로 제시했다. SKT는 "SK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은 금년 11월 13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와 차이나모바일 항저우 사옥 간 세계 최초로 VoLTE 통화 연동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라며 당시의 통화 성공 사진도 첨부했다.
그런데 두 업체가 선보인 이종 LTE 네트워크 간의 로밍에는 차이가 있다.
SKT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서로 다른 4G 통신 방식을 사용하는 국가 간 HD 음질의 4G 음성·영상 통화에 성공 했다. 차이나모바일은 LTE TDD 방식을 쓰는 청두에서 전화를 걸었고, 이는 서울의 SK텔레콤 LTE FDD 네트워크와 연결이 된 것. 통화 연결에는 화웨이의 4G 네트워크 장비와 삼성전자 4G 스마트폰이 사용됐다.
반면, KT는 통화 뿐만 아니라 데이터 로밍에도 성공을 했다. 양국간 IPX를 포함한 실제 상용망을 이용, 이종LTE간 음성 및 데이터로밍 통화를 한 것. KT 광화문 사옥 내 시연장에서 데이터로밍을 이용해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닷컴에 접속 해 동영상을 시청 후, 서울과 베이징으로 각각 음성로밍 통화를 해보는 등 한중간 음성 및 데이터로밍을 직접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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