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엘스버리 계약으로 가치 폭등...보스턴행?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2.04 11: 36

외야수 최대어가 되는 것인가.
추신수(31)와 함께 FA 시장 외야수 쌍벽을 이뤘던 제이코비 엘스버리(30)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다수 언론은 4일(한국시간) 엘스버리가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추신수가 양키스로 갈 확률은 없어졌지만, FA 시장 외야수 최대어는 추신수가 됐다.

비록 양키스가 아니더라도 추신수를 원하는 팀은 많다. 당장 디트로이트와 텍사스가 몇 차례 트레이드를 강행하며 추신수를 마지막 퍼즐로 삼고 있는 상태다. 카를로스 벨트란까지 캔자스시티와 계약이 유력한 상태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추신수에게 유리해졌다.
실제로 미국 폭스 스포츠의 저명 기자 켄 로젠탈은 엘스버리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그동안 4팀이 엘스버리와의 계약을 추진했다. 그런데 추신수를 원하는 팀은 엘스버리의 두 배다. 엘스버리의 친정팀인 보스턴 또한 후보 중 하나다. 세인 빅토리노를 중견수로 돌리고 추신수를 우익수로 놓을 수 있다”고 추신수의 몸값이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암시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추신수는 엘스버리보다 근소하게 낮은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추신수와 엘스버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비교했고, 이제는 타격 능력에서 앞선 추신수가 엘스버리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3년 전 스토브리그를 달궜던 두 외야수 제이슨 워스-칼 크로포드의 경우에서 보듯, 신체능력에 의존하고 부상 위험이 높은 도루보다는 꾸준한 타격이 대형계약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통산 타율 2할8푼8리 출루율 3할8푼9리를 기록 중이고 엘스버리는 2할9푼7리 출루율 3할5푼을 찍고 있다. 홈런에선 추신수가 104개, 엘스버리가 65개, 도루에선 추신수가 105개, 엘스버리가 241개다. OPS서 추신수가 .854, 엘스버리가 .789, 조정 OPS에선 추신수가 134, 엘스버리가 108이다. 타격능력에 있어서 추신수가 엘스버리보다 좋은 선수라는 결론이 나온다.
당장 지금 상황만 놓고보면 디트로이트와 텍사스가 추신수 영입 경쟁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로젠탈의 말처럼, 보스턴까지 합류한다면 추신수의 가치는 엘스버리 이상이 될 확률이 높다. 추신수가 과연 어느 도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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