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환희가 특유의 휘몰아치는 소울 감성을 담은 곡 '열병'으로 돌아왔다.
환희는 4일 정오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남자'의 메인 발라드 테마곡 '열병'을 선보였다. 지난 10월말 소집해제된 그는 한달여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발빠르게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복무 기간까지 더하면 약 3년만의 신곡인 셈. 그는 긴 공백에도 풍부한 성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이내믹한 바이브레이션으로 소울풀한 보이스를 뽐냈다.
환희는 연인을 떠나보낸 후 사랑을 깨닫는 남자의 자조적인 고백을 담은 가사처럼 쓸쓸한 목소리로 곡의 문을 열었다.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듯 이어가는 보컬이 귓가를 간지럽히며 리스너들의 몰입을 도왔다. 특히 잔잔한 멜로디가 이어지다 2분 30초 께부터 터지듯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보컬은 가슴을 뻥 뚫어 놓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열병'은 '예쁜남자' OST 프로듀서 하울과 스윗튠 사단의 이주형이 함께 만든 작품. 극중 주인공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어떤 상처를 네게 준건지 왜 그 땐 몰랐었는지' 등 자책하는 내용으로 시작해 '제발 아프지마 더는 아프지마', '더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진맘 이제 너에게 말할게 너도 나와 같다면 내게 와'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고백하는 메시지로 마무리 됐다. 노래가 흘러갈수록 애절한 감성이 진해졌다.
'예쁜 남자'는 환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작품이다. 이종사촌 동생인 이장우가 '예쁜 남자'의 주연을 맡고 있기 때문. 이장우가 아이유를 짝사랑하는 4차원 엉뚱 미남으로 등장하고 있는 만큼, 환희의 목소리가 더해진 그의 러브신은 더욱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예쁜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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