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단장, "오승환, 직구-슬라이더만으로도 충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2.04 15: 32

"지금 스타일로도 일본에서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새로 영입한 마무리 오승환(31)의 구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4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정식으로 한신 타이거스 입단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오승환은 지난달 22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옵션 1억 엔 총액 9억엔에 한신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9년을 뛰며 통산 444경기에서 277세이브(28승13패11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특히 데뷔 해인 2005년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뒷문을 철저히 잠그며 철벽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오승환은 '돌직구'라고 불리는 150km 초반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상대해왔으나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두 구종만으로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오승환에게 떨어지는 변화구 장착을 조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카무라 단장은 이날 오승환의 첫 해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오승환에 대한 정보를 들은 것은 몇 년 전이지만 처음 본 것은 9월이다. 역시 277세이브를 한 투수답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으로도 일본에서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승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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