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가 소포모어 징크스를 거뜬히 넘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작을 넘어선 인기비결은 뭘까?
'응답하라 1994'는 전작인 '응답하라 1997'의 최종회가 기록한 최고시청률 7.6%를 방송 5주만에 넘어섰다. 또한 지난 30일 방송된 13화에서는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케이블드라마 최초 1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신원호 PD는 "속편이긴 하지만 스토리면에서 전혀 다르다. 전작을 뛰어넘게된 주효한 원인은 하숙집 이야기라 생각한다. 그게 없었으면 안됐을 것"이라고 흥행요인을 꼽았다.

신 PD는 "신촌하숙이라는 공간이 들어오면서 정서적으로 따뜻함이나, 사람 냄새 등이 추가됐다. 전작이 '빠순이'의 이야기였다면 '응답하라 1994'는 '빠순이'라는 소재가 사용됐지만 주변으로 밀렸고, 그 중심에는 서로 기대고 사는 촌놈들의 상경기가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1화 연장으로 총 21화 방영이 확정된 '응답하라 1994'는 풋풋한 스무살 시절, 따뜻하고 정감있는 우정과 가족애,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아리송해진 관계를 내세우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나정(고아라 분)의 2013년 현재의 남편 '김재준 찾기'라는 큰 틀 외에도, 빙그레(바로 분)의 성(性) 정체성, 삼천포(김성균 분)-윤진(도희 분) 커플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얽히고설켜 작품의 흥미를 더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오는 6일 방송되는 '응답하라 1994' 14화는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키스후 공식 커플을 선언한 쓰레기(정우 분)와 나정,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칠봉이(유연석 분)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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