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와 정면승부하겠다.”
오승환이 한신 입단과 동시에 라이벌 요미우리와 정면승부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오승환은 4일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2년 최대 9억엔에 계약을 체결,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오승환은 한신에 입단하면서 요미우리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것을 두고 “한신과 요미우리가 대단한 라이벌이라 알고 있다. 아베 타자도 대단하다는 것을 안다. 지금 그 선수를 두고 어떻게 상대할 지에 대해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정면승부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오승환은 마운드 위에서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보이는 것에 대해 “표정 관리를 하지는 않는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프로에 들어와서 내 표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일부러 포커페이스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서 웃을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선수 중 특별히 상대하고픈 타자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따로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없었다. 타자를 생각하기보다 내 투구가 주가 되어야 한다. 등판하는 순간, 긴장해야 한다. 내 투구를 하는 게 첫 번째다. 일본 강타자는 많이 알고 있지만 따로 상대하고 싶다고 생각한 타자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오승환은 “한국에서 4이닝까지 던져봤다. 더 던질 수 있다. 연투에 대한 부담도 없다. 이런 점에 있어선 다른 마무리투수보다 자신 있다”며 “마무리투수는 한 시즌 동안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일주일 동안 6경기도 나가도록 준비하겠다”고 체력은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오사카에 몇 번 가봤다.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걸어다니면 한국말이 많이 들렸다. 친근함을 느꼈다. 특히 식당에 메뉴가 한국어로 되어있다.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고시엔구장을 실제로 가보지는 않았다. TV로 고시엔에서 하는 일본 고교야구는 많이 봤다. 정말 역사가 깊은 야구장이기 때문에 저기에서 뛴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내년부터 그곳에서 뛰게 되어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된다. 이번에 가서 고시엔구장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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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