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이적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 조여정이 당분간 현 소속사 디딤531의 매니지먼트를 받게 될 전망이다.
4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측은 조여정과 봄 엔터테인먼트, 디딤531 간의 계약 논란과 관련한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 조정 결정을 발표했다.
연매협 상벌위에 따르면 조여정은 이적을 위한 계약해지관련 절차 등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고 이로 인한 업계 질서 교란 행위 등을 일으킨 봄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체결이 불가하게 됐다.

또한 연매협 상벌위는 봄 엔터테인먼트의 A 이사에게 계약기간 존속 확인을 거치지 않고 무리한 사전 접촉, 일방적 계약을 진행한 점과 조여정의 현 소속사 디딤531에 조여정 전속 계약의 효력이 남아있음에도 사전 영업을 진행한 점, 상벌위에서의 진술을 번복해 혼란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연매협 회원 자격정지 2년을 결정했다. 또 연매협 임원이자 봄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역임 중인 한공진 대표 역시 본 사안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협회 부회장직과 임원직에 대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벌위는 한공진 대표에게 자격정지 1년을 의결한 상황.
이에 따라 조여정의 향후 거취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그가 현 소속사인 디딤531에 잔류할 것인지 제 3의 매니지먼트사로 이적할 것인지 조심스러운 추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법적으로 조여정은 오는 16일까지 디딤531의 소속배우이며 이후 봄 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타사로의 이적이나 현 소속사와의 재계약 등이 모두 가능하다.
이와 관련 디딤531의 최윤배 대표는 이날 OSEN에 "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조여정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아직 배우 본인이나 내부적으로 얘기된 바 없다. 이제 협회의 조정이 완료된 만큼 차후 논의가 필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일단 조여정 씨가 현재 영화 촬영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기 때문에 16일(전속계약 만료일) 이후에도 무리 없는 스케줄 소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케어(care) 역할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의 거취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나 배우와의 논의를 통해 차분히 정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디딤531 측은 조여정과 봄 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만료 전 이적 논의를 벌이면서 본의 아니게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연매협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약 2달 간의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한 압박도 받았지만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소속 배우 조여정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향후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변함 없는 지원을 약속하는 의리를 발휘한 것.
앞서 디딤531은 지난 10월 10일 연매협에 봄엔터테인먼트가 조여정과 지난 4월부터 접촉했다면서, 거취와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봄 엔터테인먼트의 진술 과정에서 조여정이 이미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는 이중 계약 논란으로 확산됐다. 당시 이에 대해 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구 이야기엔터테인트가 현 디딤531로 바뀌는 과정 가운데 전 소속 배우들에게 재계약 또는 다른 회사로의 이적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중 계약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양사와 배우 조여정의 진술 등이 이어지며 조정 기간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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