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전도연 "영양실조 연기, 땜빵 만들려고 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04 17: 47

배우 전도연이 영양실조에 걸린 여성을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땜빵'을 만들려고도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전도연은 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송정연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땜빵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전도연은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돼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주부 송정연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전도연은 시간이 지날수록 황폐해지며 결국 영양실조까지 걸려 머리카락이 빠지는 모습을 연기한다.

그는 또 "이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이미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라고 실화 소재 영화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밝히며 "내가 직접 2년 형을 살아보진 않았지만 정말 송정연이 돼 연기를 하고 싶었고, 현실적인 주인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연기를 떠나있는 동안 어땠냐"는 질문을 받자 "공백이 좀 길었는데, 가족을 떠나 있으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소중함을 깨닫게 쉬는 2년이란의 시간 동안 내가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연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깨닫게 됐다. 지금 시간도 너무 소중하지만 그런 시간도 소중했다"라고 말하며 공백기가 배우로서의 삶에 재충전이 됐음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바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주부와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남편의 756일 간의 안타까운 사투가 주요 내용이다. 전도연이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유일한 한국인 송정연 역으로, 고수가 송정연의 남편 김종배 역으로 나온다. 오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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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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