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베띠의 엄청난 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격파하고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GS칼텍스는 4일 평택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베띠의 종횡무진 맹활약을 앞세워 3-0(25-23 28-26 25-19)로 완승했다. 4승3패를 기록한 GS칼텍스(승점 11점)는 현대건설(승점 10점)을 끌어내리고 4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인삼공사(승점 13점)는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17점) 추격에 실패했다.
베띠의 맹활약이었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활약이었다. 반대편 날개인 한송이가 1세트 막판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빠지며 위기가 찾아왔으나 베띠의 활약 앞에 모든 악재가 가렸다. 반면 인삼공사는 외국인 싸움에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1세트부터 베띠의 활약이 이어졌다. 16-14에서 한송이의 오픈 공격과 최유정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베띠의 차분한 득점력을 앞세워 인삼공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25-23으로 이겼다. 2세트에서도 베띠의 독무대였다. 20점 고지까지는 인삼공사가 1~2점차의 리드를 지켰지만 GS칼텍스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는 베띠의 힘으로 끝내 세트를 듀스로 몰고갔다. 베띠는 26-26에서 연속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2세트 승리도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18-18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역시 베띠의 해결 능력을 앞세운 GS칼텍스의 뒷심이 더 강했다. 베띠는 20점 이후 3점을 홀로 올리며 인삼공사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베띠는 이날 한송이의 공백으로 자신에게 평소보다 더 많은 공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내색하지 않고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까지만 뛰었음에도 38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50.66%에 달했다. 범실도 7개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베띠의 반대 지점에 선 조이스가 22점을 올렸으나 평소보다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백목화가 13점을 거들었지만 베띠의 파괴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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