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 예능 고정' 서장훈, "효 의미 되새기려 승낙"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2.04 19: 40

"효의 의미에 대해 되새길 수 있는 것과 제작진의 성의에 감동해 출연을 결정했다."
4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장훈을 비롯해 김구라, 김민종, 김재원이 내년 1월 초 첫 방송될 MBC의 새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뭉친다. 네 사람 모두 프로그램의 착한 기획 의도에 반해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번 출연자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이는 농구 선수 출신 서장훈이다. 지난 시즌까지 KBL서 활약했던 서장훈은 은퇴 후 두문분출 했다. 개인적인 용무를 위해 미국에 다녀오는 등 선수 생활을 마치고 자연인의 생활을 즐겼다.

서장훈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처음이 아니다. '무릎팍 도사', '무한도전' 등 MBC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재치있는 입담과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화제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고정출연. '무한도전' 출연 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한사코 고사했던 서장훈은 프로그램 의도와 제작진의 정성에 참여하게 됐다.
서장훈은 이날 OSEN과 인터뷰서 "은퇴 후 미국에 다녀왔다. 개인적인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강영선 PD와 작가진 등 제작진이 정말 성의를 다했다. 농구 선수로 은퇴한 뒤 이슈가 될 만한 인물이 아닌 나를 2개월이 넘게 설득했다. 제작진의 성의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PD를 비롯해 제작진은 서장훈을 끊임 없이 설득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농구계 최고 스타 서장훈이 참여 한다면 새로운 재미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장훈도 매번 고사했지만 제작진의 설득에 승낙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또 서장훈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오지에서 노인들과 생활하기 때문이다. 현재 외조모만 생존해 있는 서장훈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일찍 여의었다. 어린시절 어렴풋이 경험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과 함께 하면서 효에 대해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서장훈의 마음을 움직였다. 
서장훈은 "농구 관련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일정에서 문제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참여하게 된 프로그램은 효를 실천하고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공감이 됐다. 쓸쓸하고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을 도와주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힘든 생활을 함께 겪으면서 그분들께 웃음과 정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해서 방송인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제작진의 성의와 프로그램의 취지에 동감해서 참여하는 것"이라고 방송 진출이 아님을 분명하게 못박았다.
서장훈과 함께 첫 녹화장에는 배우 이하늬도 등장한다. 평소 선행과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 인물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훈훈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요즘 예능 흐름인 관찰 다큐 형식으로 그동안 언론에서 보이지 않던 색다른 모습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