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챌린지는 엄연히 수준이 다르다” VS “하위 10위부터는 별 차이 없다”
상주 상무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차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상주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상협과 이승현, 이상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K리그 클래식 12위팀 강원FC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상주는 오는 7일 강릉서 펼치는 2차전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으로 승격된다.
경기 전 양 팀의 수장은 치열한 입심대결을 펼쳤다. 이틀 전 미디어데이에서 보여줬던 점잖은 모습은 없었다. 전쟁을 앞둔 장군과 같은 심정이었다. 그렇다보니 훨씬 솔직하고 공격적인 발언들이 쏟아졌다.

김용갑 강원 감독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차이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아무리 상주의 멤버가 좋아도 챌린지팀일 뿐이다. 우리는 클래식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클래식이 훨씬 템포가 빠르고 압박이 강하다”며 상주와의 직접비교를 거부했다.

박항서 상주 감독도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김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박 감독은 “사실 스플릿 A의 상위 5위 정도 팀이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하위 10위부터는 우리와 별 차이가 없다. 김 감독이 말만 그렇게 할 뿐 속은 탈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결국 상주는 전반 29분 이상협, 후반 26분 이승현, 후반 32분 이상호, 추가시간 이상협의 골폭풍으로 강원에게 씻을 수 없는 4-1 대패의 충격을 안겼다. 상주의 창은 강원의 방패로 막을 수 없는 ‘클래식용’임이 증명된 셈이다.
강원은 7일 강릉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최소한 4-1로 이겨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치를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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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