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오심논란 이겨내며 오리온스에 완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2.04 21: 02

더이상 헐리웃도 없었고 거친 항의도 없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KBL 통산 16번째로 5000득점을 돌파한 애런 헤인즈(34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오심논란 잠재우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대 오리온스전서 5연승을 내달리며 1위를 굳건히 했다.
'오심 논란' 이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났다. 주인공이었던 당시 심판 없이 동일한 조건에서 한판 제대로 붙었다. 경기전 양팀 사령탑의 각오는 달랐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되돌려 줄 것은 되돌려 줘야 한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반면 문경은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SK와 오리온스는 같은 장소에서 맞붙어 SK가 79-69로 승리했다. 4쿼터에서 SK에 유리한 오심이 두 차례나 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특히 3쿼터 한때 오리온스가 14점이나 앞서다가 SK가 오심을 발판 삼아 역전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오리온스는 KBL에 재경기 요청을 했을 정도였다.
따라서 이번 경기도 굉장히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수들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도 굉장히 컸다.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했고 사령탑도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했다. 심판들도 냉철하게 판정을 내렸다. 애매한 판정으로 생기는 시비를 없애기 위해 평소보다 더 뛰었다.
물론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그러나 심판은 충분히 설명했다. 2쿼터 6분 5초경 심판판정에 항의하는 SK 문경은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주기도 했다. 확고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심판은 감독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그에 따른 판정을 내렸다.
또 4쿼터 초반 상황서도 전태풍의 볼을 변기훈이 스틸하는 상황서 생긴 파울도 3심이 바로 모여 합의를 통해 판정을 내렸다. 그리고 윌리엄스의 킥볼 상황서도 선수들은 심판판정에 따랐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도 심판에게 항의를 했지만 그 이상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SK와 오리온스는 맞대결서 홀가분해졌다. SK는 오심으로 이겼다는 논란을 마무리 했고 오리온스의 답답한 상황도 한풀 꺾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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