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열 골을 먹어도 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2차전은 이판사판이다.”
김용갑 강원FC 감독이 배수진을 쳤다.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FC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챌린지 챔피언 상주 상무에게 1-4로 대패를 당했다. 강원은 오는 7일 강릉서 펼치는 2차전에서 반드시 3골 이상 다득점으로 이겨야만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다.
경기 후 김용갑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내 전략에 미스가 많았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상무선수들 압박에 눌려 공격이 안됐다. 또 실수가 많이 나왔다. 역습에 의한 체력소모가 많아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대량실점을 했지만 김 감독은 아직 여유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2차전 경기가 다 끝나야 한다.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4-1로 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 축구의 일부분이다. 체력적으로 어렵지만 최선 다하겠다”며 낙관했다.
2차전 전략에 대해선 “2차전은 이판사판이다. 열골을 먹고 지더라도 골을 넣어야 한다. 모든 것은 감독이 책임진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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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