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이상협, “상주, 클래식에서도 뒤지지 않는 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04 21: 33

‘왼발의 달인’ 이상협이 양발로 모두 골을 터트려 상주 상무를 살렸다.
상주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이상협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 클래식 12위팀 강원FC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상주는 오는 7일 강릉서 펼치는 2차전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으로 승격된다.
상주는 전반 4분 만에 악재를 맞았다. 미드필드의 핵심 하태균이 강원 문전에서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 결국 박항서 감독은 전반 10분 후보였던 이상협을 투입됐다. 공교롭게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전반 29분 이상협은 장기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4분 왼발로 팀에 네 번째 골을 선사했다. 멀티골의 완벽한 활약이었다.

경기 후 이상협은 “(하)태균이가 다쳐서 생각지도 못하게 일찍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 있어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오른발로 뽑은 선제골에 대해선 “왼발만 쓰다 보니 오른발에 자신이 없어서 안 썼었다. 군대 와서 연습을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사람들이 왼쪽만 맡다보니 오른쪽에서 때리기가 쉬웠다. 그것이 오늘 주효했다”고 비밀을 밝혔다.
 
경기 전 김용갑 강원 감독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는 엄연히 수준이 다르다”며 상주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이상협은 “오늘 같은 경우를 보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상무는 클래식에 가서도 뒤처지는 팀이 아니란 걸 알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차전 대승으로 상주는 여유를 갖게 됐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축구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이상협은 “강원이 마지막 경기서 제주를 3-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 선수들이 방심할까 걱정된다. 만약에 그걸 잡는다면 우리가 충분히 클래식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2차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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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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