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포트 배정, 죽음의 조 예상은?...역대 죽음의 조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05 06: 59

월드컵에서 항상 관심이 모이는 '죽음의 조'. 과연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는 어떻게 구성 될까? 그리고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나온 죽음의 조는 어떠했을까?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을 위한 포트를 공개하면서 조 구성에 대한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공개에 따르면 32개국은 개최국과 톱시드로 분류된 1포트(8개국), 남미와 아프리카로 구성된 2포트(7개국), 북중미와 아시아로 이루어진 3포트(8개국), 유럽만 있는 4포트(9개국)으로 나뉘었다. 이 중 4포트의 한 팀은 '스페셜포트'라 불리는 포트 X가 돼 2번 포트로 옮겨질 예정이다.
'ESPN'에 따르면 '죽음의 조'라는 표현은 1970년 멕시코 기자가 처음 사용했다. 이 표현이 널리 퍼진 계기는 1986년 월드컵에 참가한 우루과이의 오마르 보라스 감독이 자신의 조가 속한 조를 "죽음의 조(El grupo de la muerte)"라고 표현해서다. '죽음의 조'란 최근 월드컵의 경우 16강에 진출할 능력이 충분한 3개국이 한 조에 속하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죽음의 조는 소속팀의 감독과 선수, 그리고 응원하는 이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피하고 싶은 대상이다. 물론 FIFA 랭킹 1위도 말이다.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예측하는 일도 당연하다. FIFA에 의해 포트가 분류됨에 따라 어떤 구성이 최상이 될 것인지, 최악이 될 것인지 월드컵에 출전하는 나라들은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보일 수 있는 최악의 죽음의 조는 이렇다. 1포트에 위치한 개최국 브라질(FIFA랭킹 10위) 혹은 아르헨티나(3위), 2포트로 이동할 포트 X의 유럽 중 네덜란드(9위), 이탈리아(7위), 잉글랜드(13위), 포르투갈(5위), 프랑스(19위), 3포트의 미국(14위) 혹은 멕시코(20위), 4포트에서 포트 X로 거론된 국가 중 하나의 팀으로 이루어지는 것. 굳이 이렇게 구성이 되지 않더라도 남미 국가와 유럽 2개국이 같은 조에 속하면 충분히 죽음의 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역대 월드컵의 죽음의 조는 어땠을까? 'ESPN'은 4일 1958년 월드컵부터 2010 월드컵까지 죽음의 조를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1966년과 1994년, 2002년은 두 개의 죽음의 조를 배출했고, 1974년과 1982년은 죽음의 조가 없다. 매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은 죽음의 조에 6차례 속해 5차례 통과, 그 중 4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는 4차례 중 3차례 통과, 그리고 1차례 우승을 했다. 이탈리아는 죽음의 조에 3차례 들어 모두 통과했고, 1번의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 역대 월드컵 죽음의 조
1958 : 잉글랜드 브라질 소련 오스트리아 -> 브라질(우승) 소련(8강)
1962 : 브라질 체코슬로바키아 멕시코 스페인 -> 브라질(우승) 체코슬로바키아(준우승)
1966 : 잉글랜드 우루과이 프랑스 멕시코 -> 잉글랜드(우승) 우루과이(8강)
1966 : 포르투갈 헝가리 브라질 불가리아 -> 포르투갈(4강) 헝가리(8강)
1970 : 브라질 잉글랜드 루마니아 체코슬로바키아 -> 브라질(우승) 잉글랜드(8강)
1978 :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프랑스 헝가리 -> 아르헨티나(우승) 이탈리아(8강)
1986 : 덴마크 서독 우루과이 스코틀랜드 -> 서독(준우승) 덴마크 우루과이(이상 16강)
1990 :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카메룬 소련 -> 아르헨티나(준우승) 카메룬(8강) 루마니아(16강)
1994 : 이탈리아 아일랜드 멕시코 노르웨이 -> 이탈리아(준우승) 멕시코 아일랜드(이상 16강)
1994 : 브라질 스웨덴 카메룬 러시아 -> 브라질(우승) 스웨덴(4강)
1998 : 나이지리아 파라과이 스페인 불가리아 -> 나이지리아 파라과이(이상 16강)
2002 : 잉글랜드 스웨덴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 잉글랜드(8강) 스웨덴(16강)
2002 : 독일 아일랜드 카메룬 사우디아라비아 -> 독일(준우승) 아일랜드(16강)
2006 : 이탈리아 가나 체코 미국 -> 이탈리아(우승) 가나(16강)
2010 :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북한 -> 브라질(8강) 포르투갈(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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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죽음의 조로 뽑힌 포르투갈과 북한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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