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가 옵션 행사를 포기했던 베테랑 내야수 마크 엘리스(36)와 다시 연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다저스의 상황이 반영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캔자스시티, 탬파베이, 그리고 LA 다저스가 마크 엘리스와 연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525만 달러(약 56억 원)의 연봉을 받은 엘리스는 당초 다저스와 575만 달러(약 61억 원)의 2014년 옵션 계약을 가지고 있었으나 행사 주체인 팀은 이를 일찌감치 포기했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엘리스는 올해 126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 6홈런, 48타점을 기록한 다저스의 주전 2루수였다. 팀이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를 영입하며 활용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1~2년 정도는 더 쓸 수 있는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저스도 팀 옵션 행사 포기 당시 엘리스를 그대로 방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는 않았다. 단지 575만 달러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을 뿐이었다. 이보다 낮은 금액에서 계약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저스가 다시 엘리스와의 계약을 물색하는 것은 오프시즌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당초 내야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다저스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비교적 풍족한 외야수를 내주고 내야수를 보강하는 트레이드 루머도 있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반면 닉 푼토, 스킵 슈마커 등 유틸리티 자원들은 이미 팀을 떠난 상황이다. 점점 내야 자원들이 제 갈길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엘리스를 보험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엘리스가 다저스의 손을 다시 붙잡을지는 미지수다. 엘리스는 금전적인 측면은 물론 되도록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선수라면 당연한 일이다. 반면 다저스는 게레로의 영입으로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 공산이 큰 팀이다. 한편 로젠탈은 새롭게 엘리스 영입전의 후보로 거론된 탬파베이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가장 처음 엘리스에 관심을 드러낸 캔자스시티행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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