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인연은 늘 예상하지 못한 곳에 있더군요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2.05 07: 18

 인연은 늘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 있다 찾아온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의도하지 않았던 궂은 날씨가 누군가에 대한 호감을 만들어 주고, 그 마음을 증폭시킨다. 장소는 어느 식당 앞, 지인의 추천해준 레스토랑, 또는 내가 있는 지금 이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짝'에서는 개성 강한 매력남녀 10명이 펼치는 인연 만들기를 공개했다. 애정촌을 찾은 청춘 남녀들의 운명은 직접 상대를 고르는 방식이 아닌 무작위로 파트너가 결정되는 '랜덤파트너 선택'에서 드러나는 인상을 줬다. 특히 여자3호와 남자4호는 "말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 비현실적이고 꿈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여자1호도 남자2호와 데이트를 하며 싱글벙글했고, 여자2호도 남자3호와 시간을 갖는 내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번 '짝'에서 랜덤 파트너 선택은 좋아하는 강아지로 이뤄졌다. 검은색 푸들을 고른 여자 3호와 남자 4호는 마치 짠 듯 동일한 취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자 3호는 "도플갱어 같다"고 감탄하며 "뭔가 꿈같았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남자4호도 "좀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나하고 이렇게 비슷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정촌이라는 곳에서 짝으로 만날 분은 3호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계속 같은 취향을 보였다. 여자3호가 화가 클림트의 이름을 말하자 남자4호는 "나도 가장 좋아하는 화가"라고 반응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남자4호가 "냄새에 좀 민감해서 향수 같은 것을 좋아한다"고 하자 여자3호는 "나하고 말하는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골든리트리버를 고른 여자2호는 남자3호와 연결됐다. 여자2호는 처음부터 "남자의 얼굴을 본다"고 말하며 남자3호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던 상황. 만나지 못할 것 같던 두 사람은 '골든리트리버' 덕분에 데이트를 하게 됐다. 여자3호는 "끌려가다가 봤는데 남자3호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남자3호는 "골든리트리버를 고를 수 밖에 없었다"며 "운명인가"라고 물어 여자3호를 기분좋게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은 우산이 없어 비를 맞으며 차로 이동했다. 비에 맞은 상태에서도 여자3호는 "재미있다"를 연발했다. 남자4호는 "운명인가? 약간 2차선도로에서 여자3호쪽으로 가다가 차선을 변경해서 여자2호로 악셀을 밟은 기분이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물론 이 러브라인이 계속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방송 말미 전파를 탄 예고영상에서는 남자2호를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여자2호, 4호의 모습이 담겼다. 여자2호는 여자4호와 데이트를 나가는 남자2호에게 "올 때 밀크티를 사다달라"고 부탁했으나, 여자4호는 "밀크티를 사가야 한다는 게 웃기다"며 불편해했다. 또 여자3호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함께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남자3호, 남자4호의 모습이 담기면서 그림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어떤 변수 속에 애정촌 식구들이 인연을 찾아갈지 지켜볼 부분.
이날 첫인상 선택에서는 여자1호, 3호, 4호가 남자2호를 골랐고, 여자2호만 남자3호를 지목했다. 도시락 선택에서는 남자1호와 3호가 여자3호를, 남자2호가 여자2호를, 남자4호와 5호가 여자4호를, 남자6호는 여자1호를 각각 선택했다. 래덤 선택에서는 여자1호와 남자2호, 여자2호와 남자3호, 여자3호와 남자4호, 여자4호와 남자5호가 연결돼 데이트를 즐겼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