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의 원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가 추신수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다른 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마크 쉘든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월터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신시내티는 최근 2주 동안 추신수 쪽과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추신수가 현재까지 네 개 팀과 접촉했으며 그 중 하나로 신시내티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으나 구단이 이 가능성 자체를 부인한 것이다.
자케티 단장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추신수 측과) 지난 2주 동안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자케티 단장은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2주 전 딱 한 번 대화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휴일 때문에 그 이후로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 추신수가 가장 필요한 팀은 신시내티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겨울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추신수를 영입했던 신시내티는 ‘출루머신’ 추신수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추신수는 그 전까지 팀의 취약 지대였던 리드오프 자리에서 내셔널리그 전체 2위 출루율(.423)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활력소 몫을 톡톡히 했다. 중견수로 이동했음에도 수비적인 측면 또한 준수했다는 것이 팀 내부의 평가다.
때문에 FA시장 초입까지만 해도 “추신수는 신시내티의 분위기를 사랑한다”라면서 기대를 걸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하기는 팀 재정이 열악하다. 이미 브랜든 필립스와 조이 보토에 거액의 장기 계약을 안겨준 신시내티는 더 이상의 대형 지출이 어렵다. 필립스를 트레이드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꾸준히 나돌고 있지만 구단은 이와 관련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자케티 단장은 추신수의 이탈로 인한 팀 공격력 저하를 우려하면서 “팀 공격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재정 여건상 대형 스타를 추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의 겨울은 조금씩 추워지고 있다는 게 현지의 전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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