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를 향한 장근석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아이유에게 틱틱대면서도 그 속에서 애정이 조금씩 스멀스멀 묻어나온다. 아이유와 점차 가까워지는 이장우를 경계하고 이젠 누가 봐도 알아차릴 정도로 질투도 할 줄 안다.
도도함으로 무장, 그 어떤 여자가 대시를 해도 꿈쩍도 안할 것 같은 장근석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옆에 있는 것이 당연했던 아이유가 이장우와 사이가 가까워지는 걸 보면서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상 정정화 신용휘) 5회분에서는 마테(장근석 분)가 보통(아이유 분)에 대한 다비드(이장우 분)의 마음을 알고 질투를 느끼는 내용이 그러졌다. 질투하는 남자가 무관심한 남자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 마테가 보통과 다비드의 사이를 묘하게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증폭시켰다.

보통은 양말 판매를 위해 자신의 집에서 합숙하자는 다비드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 사실을 마테에게 전하지 않았다. 마테는 그간 보통의 일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보통이 마테에게 말하지 않은 상황은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이는 마테에게 질투의 시발점이 됐다.
마테는 전화를 받지 않는 보통을 찾아가 이유를 묻자 보통은 휴대폰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때 다비드가 나타나 보통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내 방에 있었다. 침대에 있던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마테는 “말씀 애매하게 하면 사람들이 오해한다”며 “밤을 함께 보내고 오늘 아침에 함께 나온 그런 모드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보통이 자신의 말을 부정하지 않자 마테는 “어제 이 남자랑 같이 있었어?”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마테는 자신에게 알리지도 않고 다비드의 집에서 묵고 있는 보통을 신경 쓰기 시작한 것. 마테의 질투는 계속됐다. 한 집에서 사는 보통과 다비드가 은근히 신경 쓰였던 마테는 결국 군대동기를 두 사람의 집에 데리고 가서 같이 살게 했다.
또한 홈쇼핑 양말 판매 전 다비드가 보통의 입김을 간직하고 싶어 양말에 입김을 불어달라고 하자 마테가 보통의 입을 막아 방해했다. 이어 양말이 모두 매진되자 보통이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뿐 아니라 마테는 보통이 다비드와 함께 포옹에 손까지 맞잡고 매진된 걸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다비드가 보통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마테는 또 질투를 느끼는 모습을 보였고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남자라고는 자신밖에 모를 줄 알았던 보통이 다른 남자와 스킨십을 하고 그 남자가 보통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된 마테. 그러나 자신이 어떤 마음인지 아직 확실히 모르는 마테가 보통과 다비드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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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쁜 남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