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다저스, 보스턴과 트레이드 추진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05 07: 19

오프시즌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LA 다저스다. 이런 상황에 지역 언론도 답답했던 것일까. 지역 최대지인 LA 타임스가 흥미로운 제안(?)을 내놨다. 바로 안드레 이디어(31, LA 다저스)와 더스틴 페드로이아(30, 보스턴)의 트레이드 추진이다.
LA 타임스의 빌 샤이킨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내야 보강이 필요한 LA 다저스가 보스턴과의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이디어를 보스턴에 보내고 페드로이아나 윌 미들브룩스(25)를 받는 트레이드다. 한 기자의 개인적인 추측이긴 하지만 정황을 보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는 설이다.
다저스는 외야수가 많다. 이디어를 비롯, 맷 켐프, 칼 크로포드에 야시엘 푸이그가 가세했다. 다저스가 이 외야 자원 중 하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내야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루머는 꾸준히 흘렀다. 실제 다저스는 상대적으로 내야 자원이 풍부한 텍사스와 트레이드를 논의했으나 협상이 진전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시애틀이 켐프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등 다저스 외야수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는 끊이지 않고 있다. LA 타임스도 여기에 착안했다. 보스턴은 최근 팀의 중견수였던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뉴욕 양키스와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다. 외야 한 자리가 비었다. FA 시장에서 추신수 등 외야수를 영입할 수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이디어는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디어는 2017년까지 7150만 달러(약 758억 원)의 계약이 남아있다. 2019년까지 1억2800만 달러(약 1358억 원)의 계약이 남아있는 켐프보다는 몸집이 가볍다. 보스턴으로 가면 쉐인 빅토리노가 중견수로 이동하고 이디어는 원래 자리인 우익수에 자리할 수 있다. 이디어는 올해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인 만큼 중견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게 LA 타임스의 예상이다.
보스턴의 2루수로 MLB 통산 1016경기에 나가 통산 타율 3할2리를 기록한 페드로이아는 올해 7월 8년간 1억1000만 달러(1167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역시 계약 규모가 큰 선수다. 하지만 기량은 확실히 검증됐고 이 경우 알렉산더 게레로를 3루로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내야 교통 정리가 가능하다. 이어 LA 타임스는 “젊은 3루수 윌 미들브룩스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게레로에게 2루를 맡기고 미들브룩스가 후안 유리베의 몫을 그대로 대체하는 수순이다.
물론 이는 내야 보강이 시급한 다저스의 오프시즌 움직임을 지적하는 언론의 방식으로 봐야 한다. 다만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트레이드 논의를 들어볼 것이라 밝혔다. 이미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급할 필요는 없지만 내야 보강은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사실상의 ‘빈 손’인 다저스가 언제쯤 희소식을 안고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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